사실 원래 계획은 춘천마라톤이 올해 나의 마지막 마라톤이었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ymca마라톤 추가모집을 알게 되었고 날짜를 보니 생일과 비슷한 시기에 가을 막바지쯤이었다. 그동안 2시간을 훌쩍 넘겼는데 이번엔 2시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싶었고 별 생각 없이 그렇게 하프마라톤 신청을 하게 되었다. 이번주 화요일에 약 6km 정도 뛰고 난 후 목요일에 마지막 최종점검을 하는 게 목표였는데 수요일 술을 먹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져버리고 결국 화요일이 마지막 최종점검인 셈이 되었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로 해야하는데 컨디션이 엉망인 상태에서 하면 오히려 더 대회에 지장을 줄 것 같아서 그냥 쉬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고 그렇게 이번주는 크게 무리하지 않은 상태로 시간을 보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