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6시에 집을 나서서 운동을 갔다가 7시쯤 집으로 귀가한다. 7시가 넘어서면 집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슬슬 일어나고 설이의 하루도 시작이 된다, 내가 씻고 나서 옷을 갈아 입으면 설이는 눈치를 보면서 내 뒤를 졸졸졸 따라 다닌다. 어쩔땐 현관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기도한다. 그것도 아니면 방안에서 눈치를 보다가 '설이야' 한마디에 후다닥 방을 뛰쳐나와 현관문으로 꼬리를 흔든다. 나는 그러면 '나가자' 한마디에 설이는 꼬리를 바짝 세우며 기뻐한다. 만약 내가 외투를 챙겨입고 나가려 치면 계속 나갈때까지 쫒아다니거나 나가고 싶어 죽겠다는 눈치를 계속 보낸다. 이후 가슴줄을 메고 25층에서 1층까지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추울땐 바로 앞에 있는 놀이터 한바퀴를 돌고 그게 아니면 단지를 크게 한바퀴를 도는..